광주시 “광역철도, 효전지구 경유하지 않으면 사업 중단”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광주=뉴시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 붉은색 선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노선 변경안. (노선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도 기존 노선안 고수에 강한 불쾌감



[광주=뉴시스]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 붉은색 선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노선 변경안. (노선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가 호남권 최초 광역철도망인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노선이 남구 효천지구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남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사업 주체인 전남도의 미묘한 입장 변화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남도에 ‘현재 추진 중인 광역철도 노선이 남구 효천지구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노선안을 고수하던 전남도는 최근 언론을 통해 ‘경제성(BC)을 높일 수 있는 안이 도출되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안을 광주시와 공동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노선안 고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전남도의 미묘한 입장 변화에 광주시가 사업 중단까지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사업은 지난 5월 초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 6월 9일부터는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가 진행 중인 노선은 광주 상무역∼서광주역∼서부농수산물센터∼도시첨단산단∼전남 나주 남평∼혁신도시∼나주역이다. 총연장 26.46㎞의 복선전철 사업이다. 광주 12㎞·전남 14.46㎞이다.

광주시는 그 동안 이 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최초의 안인 효천지구 경유안이 최적의 노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짧은 운행거리와 이용 인구 부족에 따른 낮은 이용률 예상 등 현재의 노선으로는 적자운행이 불가피할 뿐만아니라 사업의 효과 또한 모호하다는 판단이다. 이는 향후 광역철도 운영 과정에 막대한 세금 낭비를 불러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광주시는 현재의 노선을 상무역∼서광주역∼서부농수산물센터∼남구 효천지구∼도시첨단산단∼전남 나주 남평∼혁신도시∼나주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의 노선에 남구 주민 3만여 명이 거주하는 효천지구를 포함, 광역철도의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상무역 도시철도 1·2호선을 연결하면 시민 교통 이용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광주시의 계획대로 기존 노선을 변경할 경우 전체 예상사업비가 다소 늘어난다. 구체적으로는 국비 1874억·광주시 602억·전남도는 200억 가량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의 총연장도 2.31㎞ 늘어난다.

광주시는 사업초기 비용을 좀더 투자하더라도 광역철도의 미래 경제성과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거시적 안목의 결정을 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정부 관련 부처에 노선 변경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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